backback

[THINK ENGLISH] 관객들 눈물 유도하는 ‘승리호,’ 하지만 그게 과연 좋은 일일까?

The crew of the space debris collecting ship Victory are initially described as materialistic as they are prepared to do anything to get their hands on some cash to help pay off their debts in the sci-fi fi lm "Space Sweepers." [NETFLIX]

초반에 속물적으로 묘사되는 우주 청소선 승리호 승무원들은 자신들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들로 영화 “승리호”에서 나온다. [넷플릭스]



'Space Sweepers' will have you in tears, but is that a good thing?

관객들 눈물 유도하는 ‘승리호,’ 하지만 그게 과연 좋은 일일까?



Korea JoongAng Daily 10면 기사
Thursday, February 18, 2021



Netflix film “Space Sweepers,” an intergalactic adventure revolving around the crew of a space debris collecting ship called “Victory,” is generating starkly contrasting reviews amongst local viewers.

intergalactic: 은하계의
starkly: 완전히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승무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우주 모험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는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상반되는 반응을 받고 있다.



While some applaud how far CGI graphics and technology has come, others were quick to point out the lack of sophisticated plot.

sophisticated: 정교한

몇몇은 한국영화의 눈부신 CGI 그래픽과 기술 발전에 박수를 쳐줬지만, 다른 이들은 정교하지 않은 이야기 구성에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The biggest talking point amongst local audiences, however, was whether the film was too focused on pulling on people's heartstrings.

pulling heartstrings: 심금을 울리는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제일 큰 논란 포인트는, 영화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았나 였다.



Dubbed shinpa in Korean, it refers to overly emotional scenes which in local films usually stem from clichés such as relationships between lovers, friends and family, or the sacrifices they make for their loved ones.

clichè: 상투적인 문구나 표현

한국어로는 “신파”라고 통하는데, 주로 한국영화에선 인물 간의 관계, 예를 들어 사랑, 친구, 그리고 이들을 위한 희생이 상투적이고 과장된 감정적인 장면들을 일궈낸다.



These scenes are designed to elicit tears from the audience.

elicit: 유도하다, 이끌어내다

이러한 장면들은 관객들의 눈물바다를 유도하기도 한다.



In “Space Sweepers,” the four very materialistic crew members of Victory are somehow immediately taken with a humanoid robot called Dorothy, who is deemed to be a weapon of mass destruction, and end up doing everything they can to save her.

humanoid: 유사인간형

“승리호”에서는, 아주 속물적인 4명의 승리호 승무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간주되는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보자마자 급격히 친밀감을 느끼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된다.



Professor Song Young-ae of the department of film and theater from Seoil University, noted that Koreans are especially sensitive to shinpa.

서일대학교 영화방송공연예술학과 송영애 교수는 한국인들이 특별히 신파에 민감하다고 한다.



In fact, many local films which heavily featured shinpa still sit atop the records of box office sales, such as both of the “Along with the Gods” films (2017-2018), “Ode to My Father” (2014), “Miracle in Cell No. 7” (2013) and “Haeundae” (2009), which have all surpassed the 10 million mark in ticket sales.

sit atop: 맨 위에, 순위에서는 상위권을 뜻함

아직도 신파성이 짙은 많은 한국영화들이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신과함께” 시리즈 (2017-2018), “국제시장” (2014), “7번방의 선물” (2013) 그리고 “해운대” (2009)는1000만 관객을 넘었다.



“To be honest, people especially like these tearinducing moments but [I believe] they are reluctant to admit it,” Song said. “Maybe they feel that such kind of genre isn’t so highbrow, but it’s also unfair to dismiss all sad and heart-wrenching moments as shinpa.”

tear-inducing: 눈물을 유도하다
highbrow: 교양있는

“솔직히 말해서 사람들은 이러한 감동 코드를 좋아하지만 이를 내색하기 꺼려한다. 그들은 이러한 장르가 그렇게 수준이 높지 않다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모든 슬프고 감동적인 장면들을 신파로 치부하는 것도 불공평한 것 같다”고 말했다.



In fact, the professor even pins the film’s global success on such factors, which were similar to overseas responses to director Bong Joon-ho’s “The Host” (2006).

pin~: ~로 간주하다

오히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서 영화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수도 있었다고 말하며, 현재 해외 반응들이 봉준호 감독의 “괴물” (2006) 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I believe one of the reasons why ‘The Host’ generated positive reviews was because it focused on family rather than having a group of scientists, politicians, or some powerful figure coming to the rescue, which was the norm in Hollywood,” Song said.

norm: 관습

“'괴물’이 특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요소 중 하나는, 할리우드의 관습적인 이야기 구조라고 볼 수 있는 과학자, 정치인, 혹은 어떤 권력자들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가 아닌 가족 중심의 이야기여서 였다”라고 말한다.



“There’s at least one lonely scientist in the background trying to figure out the reason why the monster appeared and how they can exterminate it. But in ‘The Host,’ it’s not really focused on any of those ‘whys’. It’s about a family trying to find their kid. The process is far from being rational or scientific - it’s very disorganized and sometimes even comical, but that was what people were drawn to.”

exterminate: 퇴치하다

“적어도 [할리우드에서는] 조력자 역할이라도 한 과학자가 나오면서 왜 그리고 어떻게 이 괴물을 퇴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지만 ‘괴물’은 그러한 원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아이를 찾을려고 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그 과정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과학적이지도 않지만, 심지어 가끔 웃기기도 하지만, 그것이 사람들을 끄는 요소였다”라고 말했다.



번역: 이재림 문화부 기자 [lee.jaelim@joongang.co.kr]